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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를린이 따뜻한 색으로 물드는 시간이 좋았다.


그 때의 나는 누구라도 베를린을 사랑하게 할 자신이 있었다.


루꼴라가 듬뿍 올라간 피자에 맥주 한 병을 손에 들고

다리 위에서 매번 그 시간의 길거리 공연을 본 다음


따뜻한 해질녘의 빛을 온 몸에 흠뻑 적시고

불빛이 밝아올 무렵 강가의 왈츠 수업을 구경하다

선선한 바람을 맞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것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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