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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군가의 죽음을 맞닥뜨리는건

양 쪽에 놓여진 거울 속으로의 추락이었다


너의 죽음에 나의 죽음

나의 죽음에 엄마의, 친구의,

지구 반대편의 누구까지


죽음 속에 죽음 속에 죽음 속에

반복되는 허상 속으로 그렇게 속절없이


나는 너의 죽음을

내 속에 우걱우걱 쑤셔 넣고는

이 빠진 마른 잇몸으로

곱씹고 또 곱씹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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